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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학

내가 오십견일까? 초기증상, 자가진단 및 치료까지 완벽정리

by 김나베 2023. 2. 9.

혹시 어깨가 아파서 잠에서 깨거나 팔을 들어올릴 때 뜨끔한 통증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

요즘  중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에게도 오십견 초기증상이 발생합니다. 혹시 내가 오십견이 아닌지 의심된다면 이 글을 읽으며 스스로 자가진단을 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에는 오십견 치료의 핵심을 정리하였으니 꼭 도움을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오십견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오십견, 동결견이라고 불리는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된 것으로 정의됩니다. 어깨 부상이나 수술 후 어깨가 굳는 강직과는 구별됩니다. 오십견은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환자에게 가장 흔하며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당뇨병, 특히 제1형 당뇨병이 가장 흔한 위험 인자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치료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으며 40~50%는 양측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오십견은 갑상선기능저하증, 경추 추간판 탈출증, 파킨슨병, 뇌출혈, 종양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십견 초기증상 시 발생할 수 있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

 

오십견의 증상은 무엇일까요?

환자는 일반적으로 초기에 통증을 동반한 "동결" 단계에서 "해동" 단계로 진행합니다. “해동단계에서는 운동 범위 개선과 관련된 불편함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팔을 움직일 때 어깨통증이 발생하며 팔을 들기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보통 움직임의 끝에서 가장 심합니다. 보통 반대쪽 정상 어깨에 비해 오십견은 운동 범위에서 상당한(적어도 50%) 감소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데 6개월에서 2년 이상이 걸리며 대부분의 환자는 약간의 움직임 손실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약한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검사를 해야하나요?

만약 오십견 증상이 있으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검사를 해보았을 때 외회전을 제한하는 오구상완 인대(coracohumeral ligament )의 구축이 오십견의 특징입니다. 어깨의 삼각근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깨의 X-ray 사진은 관절 표면이 부드럽게 있는지 확인하며 칼슘 침전물 또는 종양과 같은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MRI를 사용한 관절조영술과 같은 다른 보조 검사는 수축된 캡슐과 아래주머니(inferior pouch)의 손실을 보여줌으로써 오십견 진단에 사용됩니다. 다만 실제로는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과 간단한 신체검사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너무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 및 온찜질을 할 수 있습니다만 주된 치료는 부드러운 스트레칭 같은 재활운동이 주된 치료입니다. 너무 많은 진통제 사용은 위장, 신장,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015 FDA에서는 진통제를 사용한 첫 주에 심정지와 뇌졸중 발생의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를 보고한 적 있으니 노인분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장기간의 진통제복용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재활운동은 통증을 줄이고 어깨관절의 가동성을 증가시켜줍니다. 스트레칭 후 발생한 붓기를 조절하려고 냉찜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십견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은 팔을 30°에서 45° 이하로 벌린 상태에서 외회전 스트레칭을 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를 받을 수 있지만 여러 번 주사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피 전기 신경 자극 장치(TENS)를 사용한 물리치료 또한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십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은 편안한 범위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강제로 스트레칭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움직임이 완전히 회복되고 통증이 완전히 완화되기까지 평균적으로 1~2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재활 스트레칭을 한다면 치료의 성공률은 약 80~85%입니다. 만약 3개월의 지속적인 재활 후에도 통증과 움직임이 개선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질환은 없는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른 질환이 없는 것이 확인되었는데도 재활 운동이 증상을 줄이지 못하거나 환자가 운동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면 수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의 스트레칭에도 호전이 없거나 너무 불편하다면 수술(관절경 하 캡슐 박리)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일단 재활 스트레칭을 포함하여 비수술적 치료를 한 다음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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